우리 집 앞에 7살 꼬마 어린이를 데리고 가기 좋은 키즈카페 2곳이 있다.
"코로나 끝나감 X 추운 겨울"이라는 시즌성 수요가 더해서 키즈카페는 장사가 무지무지 잘 된다.
특히 트램폴린 바운스라는 이곳은 저 방방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단순한 걸 가지고 신나고 재미있게 만들었다.
미끄럼 방지 양말까지 2,500원에 팔아가면서 말이다. 양말값도 참 쏠쏠할 것 같다.
내가 어릴 때 (30년 전...?;;)도 500원 내고 10분 정도 저런 매트 위에서 뛰기만 했는데 줄을 서서 탔었단 말이지...
초기 시설투자비와 감가상각비가 어마어마할 것 같긴 한데, 장사가 너무 잘 되고... 어렵지도 않아(?) 보이고..
호기심이 생겨서 찾아봤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1. (여러 지점에서 엄청난 매출을 발생시킴에도 불구하고) 재무제표상 적자다. (아이에스동서)
2. 공차를 들여왔던 분이 창업한 Second 브랜드였고, 공차에 이어 이것도 매각하면서 무려 235억 원에 매각하였다.
기사 참조 : https://www.mk.co.kr/news/society/8239947
요는 김여진 대표의 대단한 스토리....
주재원(은행원) 남편과 해외에서 살다가 맛본 공차가 한국에서도 되겠단 확신이 들어 대만까지 가서 판권을 따내왔다.
확신+실행력으로 '12년 공차코리아를 시작해 2년 만에 240개 매장을 낸 뒤, 사모펀드에 지분 65%를 340억 원에 매각했다.
1년 뒤에 경기도 용인에서 시작한 게 '바운스 트램펄린 파크'. 실내체육관에 6살 된 아이와 갔다가 또 확신이 들어 한국에 이런 게 있나 생각해 보고, 시작했다고 한다. 죽전에 400평으로 시작해, 반포, 잠실, 구로, 대구 신세계까지 확장했고 영업이익률도 꽤 되었다는데 건설 외 공간사업에 관심을 갖던 아이에스동서가 235억 원에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한다.
(그러고선 왜 적자인지 어지간히 경영을 못하나보다 싶긴 한데... 공차도 요새 시들한 거 보면 창업자의 열정과 책임감이 정말 중요한 것 같기는 하다)
최근에는 초등생인 아이의 문구 제품에 관심이 생겨 제작해보려는 마음도 있다고 ('18년 기사이다)
사업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인데,
1. IT, 화려한 기술, 스타트업, ...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사랑받는 뭔가를 만드는 데에 그런 게 꼭 필요한 건 아니다.
2. 주변을 살핀다. 해외에서 좋은 게 있으면 잘만 들여와도 성공한다. 국내에 없는 것을 잘 들여오면 성공한다.
(스타벅스도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바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다..)
3. 엄청난 실행력... 행동력.
(누구나 아이를 키우지만 누구나 이렇게 실행력이 좋지는 않다..)
4. 지나치게 커진 회사, 감당하기보다는 적절히 매각하는 겸손함(?)도 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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